지난 3일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SSG 랜더스 박종훈. SSG 제공 잠수함 투수 박종훈(31·SSG 랜더스)이 '유종의 미'를 노린다.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삼성전(8일 대구) 선발 투수로 박종훈이 나간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은 올 시즌 SSG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지난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SSG로선 주전급 선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실제 6일 선발 투수도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아닌 프로 5년 차 최민준을 내세웠다. 삼성전을 박종훈에게 맡기는 건 분위기 전환 때문이다.
박종훈은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하위 한화에 일격을 당했다. 휴식일이던 이튿날 2위 LG 트윈스가 패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박종훈의 반등은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SG의 선결과제였다. 삼성전에서 호투한 뒤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원형 감독은 "본인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던지고 싶어한다. (한화전에서는) 자기가 끝내고 싶었던 거 같다. 그게 딱 보이더라. 이전 2경기를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오늘 무조건 (정규시즌 우승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나 보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어한다"며 삼성전 출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박종훈은 수술과 재활 치료를 거친 뒤 지난 7월 31일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