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MBC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형선 PD, 배우 장서희, 김규선, 오창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작품. ‘금 나와라 뚝딱!’, ‘신이라 불린 사나이’, ‘천하일색 박정금’ 등을 연출한 이형선 PD와 ‘가족의 비밀’, ‘비밀과 거짓말’을 집필한 이도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복수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형선 PD는 “유경(장서희 분)이 음모에 의해 친딸을 잃게 되고 찾아 헤매다 결국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서로에게 칼을 겨루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다. 이후 진실을 파헤치고 거대 악을 응징하는 복수극이다”고 소개했다.
다른 일일극들과의 차이점으로는 “막장이라 하면 말이 안 되는, 납득이 안가는 내용 전개다. 그러나 ‘마녀의 게임’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개연성, 인과성, 핍진성을 잘 버무려 말이 되게 쓴다면 좋은 의미의 막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이 되는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를 진행할 때 최초의 목표가 일일극 업그레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각오였다.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줘 감사하고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해 내용 전개가 스피드하다. 영상과 음악을 세련되게 만들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거대 악을 향한 복수를 꿈꾸며 천하그룹의 비서 출신에서 승승장구 성공의 길을 걷게 되는 설유경 역을 맡았다. 네 살배기 딸을 화재로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딸을 찾으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장서희는 “그동안 했던 역할이 개인적인 복수였다면 모성애를 토대로 하는 복수극이 될 것 같다. 매력 있고 입체적인 인물이어서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5년만 복귀작으로 ‘마녀의 게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형선 PD님 때문에 했다. 제가 MBC 기수라 옛날에 같이 일을 해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는데 너무 믿어주셔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가분들이 믿어주면 배우들은 큰 힘이 난다”고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기존의 복수극을 많이 봤을 텐데 ‘또 저런 거야?’를 뛰어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가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에 맞게 연기하듯 이번에는 모성애에 중점을 두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보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신선한, 오랜만에 나왔지만 ‘저런 면도 보여줄 수 있어?’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규선은 어릴 때 보육원에 버려졌지만 밝고 씩씩한 정혜수를 연기한다. 오랜 연인 지호(오창석)에게 배신당한 가운데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한별이를 위해서라면 지옥 불에도 뛰어들 수 있을 만큼 강한 모성애를 가졌다.
김규선은 “혜수는 사막에 떨어뜨려도 혼자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생활력이 강하고 독립심 있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가족이 최우선이어서 본인 꿈을 제쳐두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도 PD님 처음 뵀을 때 어떻게든 이 작품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다. 거기에 내 연기적인 욕심만 살짝 얹으면 잘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오창석은 명석한 두뇌와 훈훈한 외모를 갖춘 검사이자 연인 정혜수를 배신하는 나쁜 남자의 강지호를 연기한다.
그는 “빌런이 될 것 같다. 기존에 맡아왔던 캐릭터와 다르다. 기존의 일일극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라서 색달라서 좋았고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며 “저는 장서희 누나가 나온다고 해서 선택했다. 일단 기본 15%는 가져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발을 걸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의 캐스팅 또한 ‘마녀의 게임’을 기대케 하는 이유 중 하나. 이형선 PD는 “처음부터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다. 천운으로 모시게 돼서 영광이다.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1순위로 희망했고 소망했는데 하게 돼서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연기 호흡은 너무 훌륭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