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송새벽이 29일 영화 ‘컴백홈’ 개봉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방 극단에서 연기했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송새벽은 ‘컴백홈’에서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을 맡아 그만의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이날 송새벽은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로에 갔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좋은 작품으로 무대만 설 수 있다면 행복했다며 “당시에 결혼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때는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며 집의 장남으로서 힘들었던 상황 또한 언급했다.
그런데도 연기를 단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 생각한 적이 없다는 그는 “주변 동료들도 이런 얘기가 나오면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무대에 서는 걸 목표로 모인 사람들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예전보다 여건이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 뜨거웠던 그때를 되찾아가려고 한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는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