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돼 717만 명의 K팝 팬들을 집결시켰던 케이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열기를 이어간다.
CJ ENM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의 블러바드 리야드 시티(Boulevard Riyadh City)에서 ‘케이콘 2022 사우디 아라비아’(KCON 2022 SAUDI ARABIA)를 진행한다. 케이콘이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인 젊은 국가다. 온라인에서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K팝에 대한 열기가 높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문화ㆍ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제시했고, 비전 2030의 전략적 협력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한국을 선정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역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인근 다른 언어권의 대륙까지 K컬쳐의 빠른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MZ세대 중심으로 K컬쳐에 관심 높은 분위기와 정부 주도의 문화 산업 육성 노력,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지리적 이점으로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케이콘의 신규 진출 지역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월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와 음악, 영화, 문화유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문화 교류 증진에 합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CJ ENM은 ‘KCON 2022 SAUDI ARABIA’ 개최 확정과 함께 쇼 라인업도 공개했다. 에이티즈(ATEEZ), 효린(HYOLYN), 뉴진스(NewJeans), 원어스(ONEUS), 피원하모니(P1Harmony), 펜타곤(PENTAGON), 비(RAIN), 시크릿넘버(SECRET NUMBER), 스테이씨(STAYC), 선미(SUNMI), 더보이즈(THE BOYZ), 티오원(TO1)이 그 주인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첫 케이콘인 만큼, 지난 10년여간 KCON을 빛낸 레전더리 아티스트부터 4세대 라이징 스타까지 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함께 KCON을 대표하는 체험형 컨벤션 콘텐츠로 전세대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김동현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케이콘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가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K컬쳐 세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개최를 계기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K컬쳐를 선도하며 향후 유럽 시장 확장까지 진정한 의미의 K-컬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콘은 K팝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와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이 융합된 세계 최대 K컬쳐 페스티벌이다. 지난 2012년 처음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미주, 일본 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K컬쳐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인 2020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페스티벌 ‘케이콘택트’(KCON:TACT)를 진행하며 오프라인 개최지를 거점으로 전 세계 K팝 팬들이 온라인으로 동시 즐길 수 있는 온ㆍ오프라인 페스티벌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왔다.
올해는 지난 5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케이콘 2022 프리미어’(KCON 2022 Premiere)를 연 데 이어 지난달 미국 LA에서 ‘케이콘 2022 LA’(KCON 2022 LA)를 성대하게 진행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다음 달 14일부터 16일까지는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케이콘 2022 재팬’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