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겸 배우 손동운이 스타 작가의 고충을 표현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동운은 26, 27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오늘의 웹툰’ 9, 10회에서 웹툰 작가 오윤을 연기했다.
이날 손동운은 후속작 ‘인류의 기원’ 부진에 괴로워하다 이내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는 최두희(안태환 분)에게 감동해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간 티내지 않았지만 괴로웠던 마음을 털어내며 우는 오윤이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윤은 당당했던 이전의 모습을 잃은 채 작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이를 걱정한 네온 웹툰 편집부 최두희가오윤 집을 찾아왔다.
걱정하는 최두희에게오윤은 “힘든 거 원래 다 힘들다. 웹툰 그린 거 한 두 해도 아니고 안 풀릴 때도 있는 거다. 풀릴 것”이라며 쿨한 척했다. 그러나 이내 “헤매는 거 아니다. 난 내 길을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못 알아봐 주니까 그게 답답해서. 내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간 건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 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윤은 “내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간 거냐”고 다시 물은 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솔직하게 비평하는 최두희에게 “내 장기가 뭔데. 실없이 웃기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최두희는 “어떤 사람이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해 오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과거 최두희는오윤의 웹툰을 보고 힘든 시절 웃음을 찾았고, “세상은 작가님 만화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린 오윤은 “처음에 그 말 듣고 정말 설렜는데”라고 읊조렸다.
오윤은 “나 잘나가는 거 다 방송 빨, 얼굴 빨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참에 확 다 밟아버리려고 했는데, 나보고 웃기는 것만 할 줄 안다는 사람들 죄다 입 닥치게 하려고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최두희도 울먹이며 “작가님. 남 웃게 하는 거 그게 제일 어렵다. 그거 대한민국에서 작가님만큼 잘하는 사람 없다. 저는 작가님이 그거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오윤은 자신을 알아봐 준 최두희에게 고마워하며 그를 껴안고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