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BC 새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MC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과 아빠 알베르토, 쟈오리징이 참석했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낯선 한국 땅으로 물 건너온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는 예능이다.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성과 유익함을 인정받은 ‘물 건너온 아빠들’이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과 육아 반상회를 연다. 연출을 맡은 임찬 PD는 “쉽지 않은 시간대라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다. MC들과 외국인 아빠들, 스태프들 모두 마음을 모아 유쾌하고 재밌는 프로그램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육아 이야기도 있지만, 아빠들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아이를 키울 때 본인의 경험에 기반을 둬서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험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의 육아 관찰 예능과의 차별점은 뭘까. 그는 “제 개인적인 경험이 기획 단계에서 많이 녹아있다. 아내가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가야 해서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살림과 육아를 했다. 육아 과정이 힘들었다. 프랑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애 두셋 낳고 잘 살더라. 그런 걸 보면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궁금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빠 육아에 포커스를 맞춘 이유도 밝혔다. 임찬 PD는 “엄마라고 하면 육아에 있어서 준비된 분들이 많다. 그런데 아빠들은 육아 준비 안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K엄마’를 대표해 MC로 나선 장윤정은 “육아 9년 차 연우와 하영이 엄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외국인 아빠들도 계신데, 엄마 입장에서 이야기 나눌 부분들이 많다. 육아가 뻔할 줄 알았는데 샘솟듯 이야기가 나온다. 흥미 있는 시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실제 육아하면서 달라진 점도 밝혔다. 그는 “육아를 하다 보면 매 순간 선택과 고민을 하게 된다”며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를 보면서 ‘저런 육아를 해보고 싶었는데’ 하는 포인트가 많다. 저렇게 해도 도움이 되겠다는 힌트를 많이 얻는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뭐 해먹지’가 엄마들의 고민인데, 쉬는 날에는 ‘아이랑 뭐하지’가 고민이다. ‘물 건너온 아빠들’을 보면서 다음 주에 아이와 뭘 할지 팁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인교진도 파일럿에 이어 MC를 맡았다. 인교진은 자신을 “8살 하은, 6살 소은이 아빠”라고 소개하며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새롭고 좋았다. 저도 아빠로서 ‘다른 아빠들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법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는 인교진는 “알베르토가 과학 실험을 하는 걸 보고 과학 실험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들이 눈을 빛내더라”고 말했다. 또 “영국 아빠가 박물관에서 이순신 설명을 하는데 저보다 많이 알더라. 저도 아이들과 박물관에 가야겠다 했다.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 팁들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인 아빠 인교진의 장점은 뭘까. 인교진은 “제가 외국인 아빠들보다 한국어는 잘하는 것 같다. 사투리까지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상황극도 잘한다. 동화책을 읽을 때는 생생함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MC로 합류한 김나영은 “파일럿으로 보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생각했는데 연락해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 지금까지 두 번 녹화하면서 방송인 걸 잊고 푹 빠졌다. 육아 상담 나누는 게 좋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물 건너온 아빠들’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물 건너온 아빠들을 모두 만날 때까지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정은 “육아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같은 고민하는 동지들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같이 시청하면서 같이 고민 나눴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