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역대 삼성 폴더블폰 최고 사전판매 기록을 찍은 4세대 '갤럭시Z'의 공식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저렴한 5G 요금제는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요금 할인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5만원대 5G 요금제의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 256GB 모델 공시지원금을 30만~3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비슷한 수준이지만 LG유플러스가 그나마 더 많이 보장한다.
3사 모두 월 5만5000원의 5G 요금제를 선보였는데, 기본 제공 데이터는 LG유플러스(12GB)·SK텔레콤(11GB)·KT(10GB)의 순으로 많다. 소진 후에는 최대 1Mbps로 속도 제한이 걸린다. 1Mbps는 낮은 화질의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출고가 135만3000원의 갤Z플립4를 SK텔레콤에서 5G 요금제 '슬림'(월 5만5000원)과 묶으면 공시지원금에 15% 추가지원금을 포함해 총 35만6500원의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월 납부 금액은 9만9121원이다.
그런데 2년 동안 매달 요금 25% 낮추는 요금 할인을 선택하면 혜택이 33만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월 납부 금액도 10만1155원으로 오른다.
고가의 요금제로 올라가면 요금 할인을 고르는 쪽이 단말기 지원금보다 이득이다.
LG유플러스의 '5G 시그니처'(월 13만원)는 현재 온라인 개통 시 월 7500원의 제휴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갤Z플립4를 계약하면 월 납부 금액이 단말기 지원금은 월 15만9190원, 요금 할인은 15만2150원으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로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으로 갤Z플립4를 사면 요금 할인의 월 납부 금액이 15만3610원으로 단말기 할인(15만8424원)보다 합리적이다. 다만 KT는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도 단말기 지원금의 할인 혜택이 더 컸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돼 대부분의 구간에서 단말기 할인이 유리할 것"이라며 "요금 할인은 25%로 혜택이 고정돼 있어 고가의 통신상품일수록 더 이득이다"고 말했다. 월평균 이용 데이터에 따라 요금제와 할인 방법을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통 3사는 제휴 카드와 보상 프로그램으로 고객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SK텔레콤에서는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 기준으로 최대 54만원의 중고 보상에 10만원의 삼성 특별 보상을 더하면 총 64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에서는 현대카드를 쓰면 실적을 바탕으로 갤Z플립4 할부 수수료 약 8만5000원을 절감하고, 캐시백 7만원 할인과 매월 4만원씩 24개월 통신비 최대 9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갤Z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는 오는 26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지난 22일까지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약 97만대가 예약되며 전작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