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 말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타 짜임새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9-3 완승으로 장식했다. 2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49승 4무 58패로 NC(46승 3무 56패)를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8승(2패)을 따냈던 NC는 홈에서 대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2회 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가 크게 기운 건 4회 초였다. 롯데는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안치홍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3-0.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승욱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추가점을 올렸다. 5회 초 선두타자 잭 렉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선 이재학의 폭투로 6점째를 뽑았다. 롯데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와 노진혁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의 공격력은 무기력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꽁꽁 묶였다. 3회까지 안타를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0-4로 뒤진 4회 말에는 1사 후 박건우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닉 마티니와 권희동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NC는 0-8로 뒤진 6회 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첫 득점을 뽑았다.
롯데는 6회 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 쐐기를 박았다. 8-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선 정보근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NC는 8회 말 1사 만루에서 마티니와 정진기의 연속 적시타로 9-3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와 계약한 뒤 3경기에서 18이닝 1실점, 무시무시한 피칭을 이어갔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3번 전준우(5타수 3안타 3득점)와 5번 안치홍(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이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한 이대호도 4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신민혁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4번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