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15일(한국시간) “맨유가 에릭센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맨유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과 계약을 공식발표했다. 맨유는 에릭센과 3년 계약을 맺었고, 2025년까지 함께 뛰게 됐다. 에릭센은 “맨유는 특별한 클럽이다. 맨유에서 하루빨리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간 승리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였다. 이후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다시 현역 축구 선수로 뛸 수 없을 것 같았던 에릭센은 이를 이겨냈다. 지난 1월 브렌트포드FC 소속으로 현역 복귀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맨유와 계약하게 됐다. 에릭센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면 놀라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비록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에릭센에게는 브렌트포드가 평생 잊지 못할 구단이 됐다.. 맨유 이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에릭센은 "브렌트포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당신들을 위해 뛸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훈련장, 경기장 혹은 브렌트포드 어디에 있든지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모두 곧 만나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