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5회말 1사 주자 3루, 남부리그 상무 나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3루 주자 kt wiz 양승혁이 홈을 밟으며 3-1로 남부리그가 점수차를 벌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시즌 동안 중단됐던 KBO리그 올스타전이 돌아왔다.
남부(상무,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퓨처스리그 올스타와 북부(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퓨처스리그 올스타의 대결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올스타 프라이데이 메인 이벤트였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사인회와 베이스볼5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의 문을 활짝 열었다.
메인 이벤트인 퓨처스 올스타 게임에서는 남부팀이 3-2로 승리했다. 선취점부터 남부팀의 몫이었다. 남부 조세진(롯데)은 1회 말 북부 선발 이지강(LG)과 풀 카운트 싸움 끝에 머리 높이로 오는 하이 패스트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후속 나승엽(상무)의 타석 때 초구부터 2루로 뛰어 베이스를 훔쳐냈다. 나승엽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조세진은 박승규(삼성)가 쳐낸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완성했다.
남부는 2회 바로 추가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김형준(상무)이 김영준(LG)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후속 공민규(삼성)가 병살성 타구를 쳐냈지만 북부 1루수 송찬의(LG)의 2루 송구 에러로 베이스를 내줬다. 득점 기회를 잡은 남부는 2사 후 양승혁(KT)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강한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북부도 5회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이재홍(고양)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북부는 후속 박주홍(고양)이 사구로 출루했고, 유상빈(한화)이 밀어친 타구가 3-유 간으로 강하게 날아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북부는 1루 주자였던 박주홍까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남부의 빠른 중계 플레이에 잡혀 동점 달성에는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남부가 다시 달아났다. 남부는 5회 말 선두 타자 양승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승혁은 곧이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성재(두산)의 송구가 높이 빗나간 틈을 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진 남부는 나승엽이 우익수 앞 희생 플라이로 양승혁을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7회 북부가 다시 추격했다. 선두 타자였던 석정우(SSG)가 허윤동(삼성)이 몸쪽으로 던진 공을 공략, 3루수를 뚫는 좌익선상 안타를 만들었다. 남부 좌익수였던 이인한(KIA)의 대처가 다소 늦었고, 석정우는 그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하며 단숨에 득점 기회로 연결했다. 후속 김대한(두산)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이주형(고양)이 2루수 땅볼로 석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했지만, 그 이상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남부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3번 타자 나승엽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중심 타선 몫을 해내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남부는 타선에서 리드오프 양승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쳤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기훈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