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아이오닉6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아이오닉6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가 1974년에 처음 나온 '포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면, 아이오닉6는 유선형의 실루엣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으로 디자인됐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차 길이는 세단임에도 4855mm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4800mm)보다 길다. 축간거리(휠베이스) 역시 2950mm로 싼타페(2765mm)는 물론 대형 SUV급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도 길다.
아이오닉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24㎞(산업부 인증)에 달한다. WLTP(유럽 인증) 기준으로는 6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오닉6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과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출력, 가속 민감도, 스티어링, 4륜 구동방식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 28일부터 아이오닉 6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해 9월부터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6000대다.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시장에도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을 트림별로 5500만 원대에서 6500만 원대까지로 책정할 방침이다. 전기차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 100%, 5500만 원 이상 8500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