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영화관 앱 일간 사용자 수 현황.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하면서 넷플릭스 가입자 다수가 영화관 앱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수혜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쏠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콘텐츠 시청 환경이 균형을 잡는 모습이다.
2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5월 넷플릭스 가입자의 3대 영화관 앱(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월보다 1.8~1.9배 올랐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300만명 중반대에서 200만명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영화관 앱은 회복세에 진입했다. 넷플릭스와 3대 영화관 앱 사용자 수 격차는 12.3배에서 4.9배까지 좁혀졌다.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와 같은 인기 작품들이 개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2년 3월 대비 5월 사용자 수 변화 조사에서 영화관 앱이 86.2% 증가하며 선전했다. 외식·음식점(69.2%)과 아웃도어·레저시설(66.7%), 항공사·항공권(45.6%)이 뒤를 이었다. 해외와 국내 숙박도 각각 20.4%, 18.4%의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병·의원 앱과 재택근무를 뒷받침한 비즈니스툴은 인기가 식었다. 가구·인테리어와 마트, 배달 앱도 마찬가지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미뤘던 약속과 외출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배달보다는 외식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