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13회가 시청률 8%(닐슨코리아 전국)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준(이태 역)과 강한나(유정 역)가 우여곡절 끝에 궁 밖에서 재회했고, 장혁(박계원)과 박지연(최가연)이 완벽한 적으로 거듭났다.
이준은 우미화(인영왕후 역)로부터 내성이 생길 때까지 독이 든 차를 마셨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혁은 박지연을 조종한 자가 이준이라고 확신하며 분노했다.
궁 안에 홀로 남은 강한나는 전각에 유폐될 수 있다는 박성연(최상궁 역)의 말에 불안에 떨었다. 최리(조연희 역)는 윤서아(똥금 역)와 관련된 일로 아버지인 허성태(조원표 역)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자신의 일을 모르는 척하겠다는 그의 말에 살려달라 애원했다.
그런가 하면 강하나는 무릎을 굽히며 최리에게 윤서아를 풀어달라 간청했지만, 냉담한 최리의 태도에 발걸음을 돌렸다. 금기를 어기고 대비가 있는 편전에 들어선 강한나는 윤서아를 데려간 내시부를 고발했고, 끌어내라는 박지연의 말이 들리자마자 관료들 앞에서 이준의 아이를 회임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회임 소식에 대비는 그녀의 청대로 윤서아를 풀어준다고 약속했지만, 갖은 고초를 겪은 윤서아가 결국 강한나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오늘 밤 내궁과 내궁을 추대하려는 자들을 모조리 척살하라”라는 박지연의 말은 궁궐 안에 닥칠 피바람을 예고했다. 특히 강한나가 여정(음전)이 준 차를 마시고 쓰려졌고, 비슷한 시각 살생부(殺生簿)를 작성하는 대비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정영섭(박송백)에게 오승훈(혜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받은 장혁은 그 즉시 이준이 있는 별궁으로 향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준에게 독대를 청한 장혁은 자신을 만나 주지 않는 그에게 선왕을 언급하며 도발했다. 이에 분노한 이준은 방문을 열고 나왔고, 두 사람의 격렬한 대립은 숨 막히는 분위기를 유발했다.
이후 이준은 궁 안에서 큰 변고가 있을 거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때마침 채옥당이 습격 받아 불안감을 높였지만, 대비전 나인이 끈 수레에 잠든 강한나가 타고 있었다. 궁 밖으로 빠져나온 강한나는 우여곡절 끝에 이준과 마주했다.
방송 말미 집에 돌아온 장혁은 이승훈(노경문)의 서신을 보고 곧바로 궁으로 향했다. 폐주의 폭정이 일어났던 그때와 같이 핏빛으로 물들여진 궐 안으로 향한 장혁은 효수된 반정공신들의 목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대비 앞에 다다른 장혁은 순식간에 내관의 칼을 빼냈고, 박지연을 향해 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