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영준이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의 빈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올라온 SSG 랜더스 신인 투수 전영준(20)이 첫 선발 등판에서 2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전영준을 내보냈다. 대구고를 졸업한 전영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1군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김원형 SSG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지난 2년 동안 미국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정상적인 풀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피로가 쌓인 것 같다"며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영준에 대해서는 "시범 경기 때나 5월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 1이닝을 투구한 모습을 봤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선수였고 직구 구속도 시속 146㎞ 중반이 나왔다"며 "길게 던지기를 기대하기보다 일단 3이닝 정도를 막아준다면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영준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지만, 김원형 감독이 내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지는 못했다. 이날 전영준은 1회를 탈삼진 3개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한화 테이블 세터 마이크 터크먼과 김태연을 상대로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출발한 그는 후속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4번 타자 김인환을 시속 143㎞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전영준은 2회에는 깔끔하진 않았지만,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하주석에게 초구 시속 141㎞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변우혁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정현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직접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2회를 마쳤다.
전영준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끝까지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전영준은 선두 타자 박상언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첫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터크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김태연을 상대로 폭투와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44㎞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갔고, 김태연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전영준이 연타를 맞은 걸 본 SSG 벤치가 움직였지만, 한화 타선에 불만 붙였다. SSG는 전영준의 책임 주자 김태연을 남겨놓고 왼손 투수 한두솔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한두솔이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피안타 3개로 추가 3실점을 기록, 전영준의 실점도 한 점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