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괌·사이판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 조기 정상화에 나서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확대와 이벤트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9일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횟수를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인천~괌 노선에서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대양주 노선인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7%, 51%의 여객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한 항공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인천~괌 노선 증편을 통해 해당 노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4회에서 주 9회까지 증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부터 괌 정부관광청과 함께 ‘괌 콘셉트 존’을 운영하고 있다. 괌 콘셉트 존은 커피빈 광화문점에 위치한 에어서울 라운지에 한 달 동안 마련된다. 휴양지 콘셉트로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매장의 일부를 괌의 분위기로 꾸미고 괌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취항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주 수요일, 토요일 주 2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30년 전인 1992년 5월 27일에 사이판행 첫 비행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30주년 기념 이벤트로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이판행 항공편을 예약하는 탑승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사이판 노선 탑승 전 고객에게 아시아나 온라인 면세점 할인쿠폰(최대 51% 할인)을 증정하고 인기 주류품목 최대 23% 할인(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동남아는 물론이고 괌이나 사이판 노선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