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6.02/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했다. 한국은 FIFA랭킹 29위다. 브라질은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 군단 다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6만 명이 넘게 꽉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은 이날 한국 대표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면서도, 브라질 선수들의 묘기 같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의 선제골은 전반 7분 만에 나왔다. 산드루(첼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순식간에 한국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연결한 공을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슈팅했고, 이를 다시 히샤를리송(에버튼)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브라질의 압박에 막혀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어렵게 만든 기회를 황의조(보르도)가 시원한 골로 보여줬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브라질 수비를 뚫고 연결한 패스를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치아구 실바(첼시)를 등진 채 받아낸 후 수비를 등으로 버티며 오른발 터닝 슛을 꽂아 넣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네이마르가 패널티킥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6.02/ 일방적인 브라질의 흐름이 순간 바뀌는 듯했지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한국의 기세는 다시 가라앉았다.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용(전북)이 산드루에게 반칙을 저질러 VAR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골키퍼 김승규의 타이밍을 빼앗는 킥으로 브라질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2-1로 마친 후 한국은 후반 또 한 차례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산드루에게 파울을 저질러 네이마르가 다시 한 번 키커로 나섰다.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아스턴빌라)가 후반 35분, 교체된지 2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4-1까지 앞서갔다.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가브리엘 헤수스(맨체스터 시티)가 쐐기 골까지 넣어 5-1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전날 훈련 도중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가 선발 공격수로 나와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한국팬 앞에서 마음껏 선보였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히샤를리송,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등 선발 공격진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진인 산드루, 실바,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등 브라질 선수들은 마치 마법처럼 정확하게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들은 공이 발에 붙어있는 듯 가볍고 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다른 차원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브라질은 압박의 수준 역시 무시무시했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이 공격 기회를 잡으면 순식간에 3명의 수비수가 달라붙었고, 공격진도 빠른 공수전환으로 압박에 가담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경기 내내 거의 제대로 된 패스를 받지 못했을 정도로 브라질 압박에 고전했다. 반면 수비의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진 수비진은 브라질 선수들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브라질은 좌우 풀백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는데, 여기에도 한국이 쩔쩔 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6.02/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나는 우루과이를 염두에 두고 남미팀과 연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수비와 미드필드진이 보완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대전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