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송찬의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5.24/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23·LG 트윈스)가 복귀전에서 1군 정규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송찬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소속팀이 4-6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송찬의는 LG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1번 타자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까지 노렸다. 그러나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당하고 말았다. 몸에 닿지 않았다고 느낀 송찬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세이프)는 번복되지 않았다.
송찬의는 4회 초 2사 1·2루에서는 정찬헌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으니, 송찬의의 볼넷 출루는 득점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데뷔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팀이 3-6, 3점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송찬의는키움 투수 이승호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추격 기세를 올리는 홈런이자, 자신의 1군 무대 첫 공식 홈런이었다.
LG는 이후 홍찬기가 볼넷,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현수가 내야 뜬공, 채은성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송찬의의 활약은 위안을 줬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된 송찬의는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주목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그를 개막 엔트리에도 넣었다.
그러나 본 무대가 열리자, 송찬의의 방망이를 차갑게 얼었다. 7경기에서 타율 0.188에 그쳤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사이 훈련 중 부상까지 당했다. 4월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 교체 출전 뒤 한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60에 그치며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상호를 대신해 콜업됐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직접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