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에게 2022년은 분기점이 될 해가 분명하다. 멤버 수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탈퇴한 이후 5인조로 팀을 재판한 뒤 처음 발매한 노래 ‘톰보이’로 국내외 차트를 휩쓸었고, 멤버 미연까지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이뤘기 때문.
27일 미연의 첫 솔로 앨범 ‘마이’(MY)가 발매됐다. ‘마이’는 미연의 이름 이니셜과 ‘나’라는 의미를 모두 담은 앨범. (여자)아이들이 아닌 솔로 가수 미연의 단단한 정체성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연은 앨범 발매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마이’의 타이틀 곡 ‘드라이브’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여자)아이들 음악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드라이브’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기타 사운드와 미연의 맑고 청량한 보컬이 만난 곡. 마치 솔로로서 새 출발에 선 미연처럼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고 편안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드라이브’는 그런 매력을 보여드리기에 알맞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의 날씨와 잘 어울리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솔로 앨범을 내는 건 더는 어색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룹으로서 보여주지 못 했던 음악을 확장하며 새로운 활동의 막을 연다.
(여자)아이들은 지난달 ‘톰보이’로 컴백과 함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24개 지역 1위를 달성했다. 또 이 곡이 속한 앨범 ‘아이 네버 다이’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58위를 기록하며 그룹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약 1년 2개월 정도의 긴 공백기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과다. 이제 이런 좋은 분위기를 미연이 잇는다. 미연의 이번 앨범을 통해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앞으로 활동에 대한 더 큰 에너지를 얻게 될 것에 분명하다.
미연은 “가수를 꿈꾸게 된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앨범에 접근했다. 기존의 콘셉츄얼한 음악과 다르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번 앨범은 ‘미연’ 그 자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