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승혁, 5이닝 1실점...위기관리 능력 증명하며 '반등'

KIA 타이거즈 한승혁.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오른손 강속구 투수 한승혁(29)이 호투했다.  
 
한승혁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선발승 기회는 잃었지만,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고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좋은 투구였다.  
 
1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던진 몸쪽(왼손 타자 기준) 빠른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 안재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3번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위기에서 페르난데스를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구사해 삼진 처리했지만,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익 선상 적시타를 맞았다.  
 
한승혁은 이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회는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박세혁과 박계범 그리고 정수빈을 모두 내야 범타 처리했다. 3회도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재석을 삼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각각 3루 파울 플라이와 삼진 처리했다. 안재석 상대 결정구였던 슬라이더, 김재환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포크볼 모두 일품이었다.  
 
4회는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 2사 후 박계범에게 내야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민을 땅볼 처리하며 다시 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안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을 내야 직선타로 잡아냈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2루수에 토스에 귀루하지 못한 주자 페르난데스가까지 잡아냈다. 더블 아웃.  
 
한승혁은 시속 150㎞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그러나 제구 난조 탓에 재능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을 줄이는 대신 영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하며 기대를 높였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부진했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도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반등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