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LG 트윈스 송찬의(23)는 휴식일이던 지난 18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송찬의가 1군에서 출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했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았는데, 좀 더 준비해서 (1군에) 올라오는게 낫겠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시범경기 깜짝 스타였다. 총 1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려 장타율 0.79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려 뒤늦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개막 후 정규시즌 타율이 0.188에 그쳤고, 결국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2군행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
송찬의는 '멀티 플레이어'다. 내·외야 모두 볼 수 있다. 다만 2군에서 멀티 플레이어 매력을 좀 더 강화시키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포지션을 딱 정해놓고 출장하진 않는다. 일단 1루수를 가장 많이 경험했다. 유격수와 2루수도 지속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올해가 아니어도 앞으로 훨씬 송찬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7~8월 날씨가 더워져 오지환의 체력 문제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19일 경기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 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 유강남(포수)-리오 루이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