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시리즈 '파친코'의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수상 이후 많은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18일 오전 진행된 '파친코'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수상 이후)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똑같은 친구와 놀고 똑같은 집에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하의 나이 때 아카데미를 탔으면, 둥둥 떠다녔을 거다. 내 나이에 감사해보긴 처음이다. 아카데미인지, 오카데미인지를 삼사십대에 탔다면 둥둥 떴을 것"이라며 웃음을 선사했고, "받는 순간엔 기쁘지만, 상이 날 변화시키진 않는다. 나는 나로 살다가 죽을 거다"라고 했다.
또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스티븐 연에게 '너는 안 타길 다행이다'라고 했다"라며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를 노크했고, '미나리'가 우여곡절 끝에 팬데믹 때문에 아카데미에 올라갔다. 여기선 '새비지 그랜드마더'라고 불리더라. 그냥 운이었다"며 재치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파친코' 윤여정 '파친코'의 중심이 되는 윤여정에게 "K-콘텐트 업계가 윤여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콘텐트 업계가 저를 통해 돌아갈리는 없다. 원작 소설 자체가 선자가 늙어서 돌아보는 내용이다. 처음에 이 작품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는 오스카 전이다. 콘텐트 업계가 저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라며 그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파친코' 윤여정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윤여정, 이민호, 진하, 김민하, 정은채, 정인지, 한준우, 노상현, 전유나 등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8부작 시리즈를 절반씩 맡아 연출했다.
윤여정은 극중 노년의 선자를 연기한다.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은 또 다시 전 세계 관객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