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다날엔터테인먼트 유튜브 가황 나훈아가 온몸으로 청춘임을 증명했다.
나훈아는 22일 정오 55주년 기념앨범 '일곱 빛 향기'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중 하나인 '맞짱'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음반 역시 작사, 작곡을 도맡은 나훈아는 "오롯이 55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건만, 나는 여태 길 끝에서 음악을 만지고 있다. 아프고 혼란스런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듯"이라고 앨범 소개글을 적었다.
소개글에 나왔듯 이번 음반엔 나훈아가 보고 느낀 여러 감정들이 녹아 있다. 사랑은 물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세월의 야속함, 그리움 등을 주제로 했다. '맞짱', '누망(縷望)',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련 곰탱이)', '체인지'(Change)까지 7곡이 수록됐다.
이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맞짱'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맞서보자면서도, 그렇게 흘러간 인생의 허무함을 동시에 그린 곡이다. 나훈아 특유의 진한 음색으로 꽂히는 가사가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 사랑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 청춘도 아직은 펄펄한데/ 아아아 세월아 맞짱 한번 뜨고 싶다/ 아 아 웃프다 인생아'라며 세월을 돈이라도 주고 사고 싶다는 심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영상에는 영웅 나훈아가 등장해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무협지 주인공처럼 등장해 장검을 뽑고 악한 상대를 향해 돌진하는 나훈아의 카리스마가 그대로 펼쳐진다. 연출진은 "그동안 국내 뮤직비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판타지 무협 장르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마왕과의 맞짱을 위한 여정을 영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제작 스태프와 최신 VFX(시각효과기술) 제작 기술이 사용됐다"고 했다.
나훈아는 독보적 표정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반묶음을 한 흰머리를 휘날리며 곳곳을 누비는데 76세의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날렵하다. '테스형'에 이어 또 한 번의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