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연아 SNS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33)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연아는 지난 18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차준환, 이시형(이상 남자). 김예림, 유영(이상 여자)의 이름을 모두 새긴 후 "우리 피겨 국가대표팀 축하하고 수고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17일 끝난 피겨스케이팅에서 유영은 6위, 김예림은 9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5위에 오르며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종전 올림픽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세계 톱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순위다.
김연아는 대회 개막 전후로 후배들을 살뜻히 챙겼다. 김예림은 15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후 "연아 언니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힘들 텐데 끝까지 힘내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현재 러시아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한 현역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자, 김연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SNS에 올렸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친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호쾌한 직언에 찬사가 쏟아지만, 러시아 누리꾼들의 생각을 달랐다. 김연아는 개의치 않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피겨 선수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