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혁(오른쪽)과 최민정이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극전사 자격을 증명하고 싶다. 개인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박장혁(24)의 각오다. 박장혁은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의 동계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국가대표 선발전 3위에 오른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나선다. 박장혁은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4차 대회 1500m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아직 세계 톱랭커로 볼 순 없지만, 개인전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선수다. 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입상한 1500m는 주 종목이기에 자신감이 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1000m는 만회하고 싶다. 박장혁은 "개인적인 목표는 한 종목이라도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국이자 개최국인 중국의 텃세를 경계하며 "(중국) 선수들과 붙어서 레이스를 하지 않겠다"라며 다시 한 번 시상대를 향한 의지를 전했다. 부담감보다 투지가 크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박장혁이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결과로 보여줄 날을 준비했다. 박장혁은 "올림픽이지만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며 "나라는 선수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그것을 지우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