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김선형(34 1m87㎝)이 9연승을 달리는 팀 분위기에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97-87로 승리했다.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에 9연승 고지에 올랐다. 2013년 2월 19일 이후 무려 3261일 만에 기록이다.
당시에도 SK에 있었던 김선형에게는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록이다. 김선형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경기를 오늘도 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9년 전 9연승이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외국인 선수 차이가 좀 있다”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고 국내 선수들이 거기에 맞췄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반면 자밀워니는 리온 윌리엄스와 같이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져준다.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다. 안쪽만 들어가도 이기는 경기가 나오는데 외곽까지 들어가니 팀이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정규리그 4경기 차 선두를 질주하는 SK는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선형은 “2017~18시즌과 비교해 외국인 규정은 다르지만, 더 안정적인 것 같다”며 “그때는 테리코 화이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테리코만큼 잘 들어가는 슈터들이 포진되어 있다. 파괴력은 오히려 지금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선형 본인의 역량이 4년 전과 다르다. 김선형은 “난 그때보다 더 노련해졌다”며 “그 당시 부상으로 기억이 많지 않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때다. 그때 이후 계속 몸이 좋아지고 노련해졌다”고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