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리포를 든 정준혁 전주대 감독. [사진 한국대학축구연맹] “선수들과 전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1, 2학년대학축구를 평정한 정진혁(56) 전주대 감독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전주대는 지난 21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끝난 제18회 1, 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상지대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전주대는 세 번째 도전 만에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에는 홍익대, 2018년에는 안동과학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주대의 우승을 이끈 정 감독은 “훈련량이 많지 않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전주대의 ‘2전 3기’는 1, 2학년축구대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이상하게 또 그렇게 됐다. 왕중왕전과 1, 2학년축구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가서 항상 졌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한을 풀어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웃었다.
헹가래 받는 정준혁 전주대 감독. [사진 한국대학축구연맹] 전주대의 우승 원동력은 ‘자기 믿음’이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너 자신부터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가 최고라고 믿어야 한다. 그래야 주변 동료들을 믿는 경기가 나올 수 있다”며 “훈련 때부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기 때문에 전주대가 하나의 팀이 되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전주대 공격을 이끈 선수는 대회 득점상(5골)을 차지한 정철웅이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한 이현우였다. 이현우는 침투 패스를 넣어주는 등 전주대 공격을 조율했다. 정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플레이로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를 많이 띄워주며 큰 역할을 해줬다. 고군분투했다”고 칭찬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정준혁 전주대 감독. [사진 한국대학축구연맹] 전주대의 올해 목표는 대학축구대회 전관왕에 오르는 것이다. 2022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좋은 출발을 알린 정 감독은 “전주대는 패기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 대학생답게 패기가 있고 활기 넘치는 축구를 계속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한국대학축구연맹시상식에서 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만큼은 최우수감독상을 받고 싶은 각오가 크다. 정 감독은 “지난번에 최우수감독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던 바 있다”며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