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 시간) 오전 11시부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콘텐트 최초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라있다. 또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에 한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됐다.
'오징어 게임'은 시리즈·드라마 작품상(Best Television Series·Drama)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 등 인기 작품들과 경쟁을 펼친다. NEW YORK, NEW YORK - NOVEMBER 29: Lee Jung-jae attends the 2021 Gotham Awards Presented By The Gotham Film & Media Institute on November 29, 2021 in New York City. (Photo by Dia Dipasupil/Getty Images)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Television Series·Drama)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만 77세의 나이로 미국 메이저 시상식에 진출한 오영수는 텔레비전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Television) 후보로 지명됐다.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합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로 구분해, 또다시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작품상·감독상·남녀 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등과 함께 미국의 메이저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골든글로브는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5월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이 드러나며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성차별 논란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 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워너미디어, 아마존 스튜디오 등 미국 영화·방송업계가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넷플릭스 또한 보이콧에 나서며, 이정재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팀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매년 시상식을 중계해온 NBC는 올해 행사를 중계하지 않는다. 골든글로브 측은 중계 없이 SNS와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수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