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74)와 마리아 슈라이버(66) 부부가 35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은 둘의 이혼을 10년 만에 승인했다. 두 사람은 약 4억 달러(한화 4736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절반씩 나누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혼 소송의 마침표를 찍었다.
둘은 1986년 5월 결혼했다. 미국 방송국 NBC 기자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슈라이버와 '터미네이터'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결혼이었던 만큼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슈워제네거가 가정부와의 혼외정사로 숨겨진 아들이 있음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부부는 별거를 시작,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재산이 막대한 만큼 둘의 이혼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으며, 해외 언론들은 이번 둘의 이혼을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긴 이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편, 1947년 호주에서 태어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968년 도미 후 보디빌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터미네이터'를 메가 히트시키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인기에 힘입어 정계로 진출,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