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가 독주하던 시장에 현대차 등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수입 브랜드에서도 신모델을 쏟아내며 전기차 대전의 막이 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1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전시공간인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둔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브랜드다. 볼보차와 지리홀딩에 의해 2017년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30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글로벌 CEO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 폴스타의 주요 활동 중 하나며 중요한 시장인 한국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폴스타가 한국의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네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공개하고 100% 온라인 판매에 신개념 전시공간의 결합한다.
여기에 약 500억원 투자로 2024년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총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볼보차의 전국 서비스센터 이용 등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 출시하는 첫 모델은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다. 폴스타 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 300kW(408마력) 및 660Nm의 성능, 540km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사전 계약은 내년 1월 1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여기에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는 조만간 중형 전기 세단 '더 뉴 EQE'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앞서 지난 20일 전기 세단 'EQS'의 고객 인도도 시작했다. 벤츠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BMW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세단 i4를 내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고, 아우디도 내년 상반기 ‘Q4 e-트론’ 출시를 예고했다.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SUV ‘ID.4’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6 양산 준비를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아산공장을 휴업하는 등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파생 전기차 코나EV의 후속 모델과 경형급 전기차, 미니밴 전기차 등도 함께 선보일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G80 전동화모델, GV60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GV70 전동화모델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아도 신형 니로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 ‘EV6 GT’ 등을 내세워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제조사들이 완성도를 높인 전용 전기차를 속속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