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위메이드가 ‘지스타 2021’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BTC관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 ‘미르4’가 해외에서 히트를 치자 BTB관만 참여한 위메이드의 행보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7~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의 주인공은 일반 관람객이 찾는 BTC관에 부스를 내고 참여하는 게임사들이 주인공이다. 올해는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최대 규모인 100부스에 대표작 ‘오딘’과 차기 신작들을 선보여 단연 지스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100부스에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에 비하면 위메이드는 비즈니스관인 BTB관에 부스를 마련한 정도로 평소 같으면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이번 지스타에서는 달랐다.
18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진행한 기자간담회에는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렸다. BTB관 부스에도 사업 제휴를 논의하기 위한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위메이드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미르4가 ‘돈 버는 게임’으로 소문이 나며 동시접속자 130만명이 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미르4는 게임 내 아이템인 ‘흑철’ 10만개를 모으면 게임 코인 ‘드레이코’로 바꿀 수 있다. 드레이코는 위메이드 암호호폐 ‘위믹스’와 1대 1로 교환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하면서 현금화할 수 있다.
이에 장현국 대표의 지스타 행보가 이목을 끌었다.
장 대표는 지스타 현장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미르4는 글로벌 버전처럼 게임 속 자원의 암호화폐 교환이 금지돼 있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는 게임의 경제나 재화가 게임 밖으로 나오면 사행이라고 규정한다”며 “이런 기준이 게임 플레이에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임법 규정에서 단순히 NFT만 허용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행성 규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앞으로 세계 50대 거래소에 상장되도록 추진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 1분기 안에 10개 게임을 더 올리고 향후 '100개 게임 온보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지스타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는 어딜 가나 위메이드 얘기다. 다들 무척 부러워 하는 분위기다”며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BTB관만 참가하고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