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미스트롯2' 우승자인 양지은의 집에 원조 효녀 가수 현숙이 방문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양지은은 21살 때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해준 사실이 알려져 '효녀 가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양지은은 "아빠가 당뇨 합병증으로 남은 시간이 3개월 정도였다. 신장 이식 수술밖에 답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땐 '내가 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쉽게 생각했다. 수술을 했는데 너무 아팠다.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아픔이 오니까 쇼크가 와서 기절을 했다. 눈 뜨자마자 '저희 아버지는요?' 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양지은은 "수술이 너무 잘 됐다는 말에 너무 기뻤다. 아빠도 살렸으니 내가 이 세상에서 못 할 일이 없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올해가 신장 이식한 지 11년인데, 제가 아버지에게 새로 드린 신장이 망가졌다. 내 몸속의 신장은 멀쩡한데, 아빠 신장은 다 망가졌다고 하니 너무 슬프더라"고 밝혔다.
잠시 후 그는 "난 이제 줄 신장이 없는데…"라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11년 더 살아서 지은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와 손녀도 보고, '미스트롯2' 1등 하는 것도 봤으니 여한이 없다'고 하시더라. 체념하고 계셨던 것"이라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