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촌철살인의 유머로 4일 공개를 앞둔 애플TV+ ‘Dr.브레인’(닥터 브레인)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희순은 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애플TV+의 ‘닥터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때와 장소에 들어맞는 센스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장악했다.
박희순은 먼저 극 중 배역 소개를 하며 “미스터리한 미스터 리, 이강무”라며 유머러스하게 인사했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원작 웹툰을 봤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선균이 맡은 세원을 빼고 전부 다 외국이라는 설정이었다”며 “심지어 내 역할은 흑인에 민머리, 선글라스를 꼈더라. 할리우드의 사무엘 엘 잭슨과 같은 느낌의 캐릭터였다”고 말해 좌중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다하다 흑인 분장을 해야 하나 싶었다”며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재치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닥터 브레인’의 설정처럼 ‘다른 사람의 뇌를 동기화할 수 있다면 누구의 머릿속을 보고 싶냐’고 묻자 주저 없이 “팀 쿡”을 외쳤다. 박희순은 “팀 쿡의 뇌를 들여다보고 싶다. 그래서 애플의 모든 정보를 빼내고 싶다”고 해 행사장을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팀 쿡은 애플TV+를 비롯한 애플을 이끄는 CEO다.
또 OTT 기업 애플TV+와 작업 경험에 대해 “애플TV+가 보안이 철저하고 탄탄한 회사다. 얼마나 보안이 철저하면 스케쥴표에 (작품) 제목이 알파로메오, 브레인 등 매번 바뀌어서 왔다”면서 “보안이 철저해서 내용도 꽁꽁 숨겨있고 베일에 싸여있다. 기대해달라”고 센스있는 답변으로 주목받았다.
‘닥터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이 처음 만든 시리즈 연출작이다. 홍작가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SF 스릴러 장르 작품으로,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