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4단계까지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 실용 위성을 궤도에 보낼 수 있는 국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를 떠난 누리호는 발사 후 최종 관문이나 마찬가지인 위성 분리에 성공하고 궤적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누리호는 발사 약 2분 뒤 고도 59km를 돌파하면서 1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다. 이어 발사 약 4분 뒤 페어링·2단 로켓 분리를 했다. 약 13분 뒤 3단 엔진 연소 정지가 확인됐다. 이후 100초 정도 더 날아간 뒤 위성모사체가 완전히 분리됐다. 예상보다 1분가량 빨랐다.
누리호는 위성모사체를 탑재했다. 위성모사체는 위성의 기능은 없지만 위성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한 가짜 위성이다. 누리호처럼 처음 발사하는 발사체의 비행 성능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