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고진감래(苦盡甘來). 이 말이 딱 들어맞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그래서 수식어조차 ‘신개념 하드코어 고진감래 리얼 버라이어티’다.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 제작하는 ‘고생 끝에 밥이 온다’(‘고끝밥’)은 갖은 고생을 해서 밥을 먹는 예능이다.
1982년생 동갑내기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조세호가 매회 온몸 불사르며 미션을 수행한 뒤 밥을 먹느냐, 마느냐를 보여준다. 8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해 벌써 7부 능선을 넘었다. 고정 출연 중인 네 명은 굳이 생고생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동료애로 똘똘 뭉쳐 고생을 즐기며 진정한 ‘하드캐리’를 하고 있다. 시즌2 출연 의사를 묻자 “고(Go)”를 외친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과의 유쾌한 애프터토크. 문세윤. 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동갑내기들과 매회 촬영하며 느낀 점이 있나.
문세윤(이하 문) “소풍 가는 설렘으로 촬영장에 온다. 서로 의지하며 촬영하는데 고생은 하지만 결국 힐링이 되고 있다.”
조세호(이하 조) “생각해보니 그동안 동갑 친구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이번에 함께 촬영하며 무엇보다 현장이 즐겁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황제성(이하 황) “공감이 잘 된다. 다들 업종도 같은 코미디언이라 재미있게 촬영한다.”
강재준(이하 강) “실수하거나 과해도 서로를 이해해주고 감싸준다. 너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고 있다.”
-매끼 흔한 밥을 정말 개고생하며 먹는다.
문 “땀 흘리고 고생한 끝에 먹으니 늘 최고의 맛이다. 입맛이 없다며 따라 해봐라, 하하하.”
조 “확실히 맛있다. 하는 고생마다 맛도 미묘하게 다르다. 뭔가를 끝내고 먹어 확실히 맛이 좋다. 허기가 아니라 성취감과 보람이 입맛을 돌게 한다.”
황 “시청자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 보통 먹방은 음식을 맛있게 만들지만, ‘고끝밥’은 뭐든 맛있을 수밖에 없는 몸 상태를 만든다. 흙을 먹어도 맛있을걸?”
강 “굶고, 고생하고 먹으니 10배는 맛있다. 생존을 위한 먹방 느낌이다.” 조세호. 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정말 이렇게까지 하는지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온 적도 있나.
문 “매회 그렇다. 새발하고 낙지먹기… 이탈리아어 배우고 이태리 레스토랑 가기… 1회 한라산 백록담에서 미니 컵라면 먹기는 아직도 화가 난다 아오!”
조 “나 역시 한라산 편이다. 첫 회 촬영이어서 완벽히 프로그램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산을 탔다. 컵라면 하나를 먹자고 산을 오르는데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컵라면은 맛있었다.”
황 “밥도둑 간장게장을 먹기 위해 동료 집에서 밥을 훔치는 5회가 말도 안 됐다. 제일 힘없는 양배차 집에서 밥을 훔쳐 미안하다.”
강 “한라산을 가봐서 코스를 아는데 당일 통보받고 황당했다. 그런데 정상에서 먹는 라면은 왜 그리 맛있던지….”
- 가장 고생한 멤버를 꼽자면.
문 “모두 고생한다. 굳이 꼽자면 한라산을 답사 포함 두세 번씩 오른 제작진이 제일 고생한 듯하다. 대단하다.”
조 “매회 마주하는 고생이 다른데 첫 회는 세윤이가 진짜 고생했다. 상대적으로 내가 가장 잘 버티는 것 같다. 문득 다들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황 “제3의 멤버 감독님이다. 우리 넷을 컨트롤하느라 힘들듯하다.”
강 “누구 한 명 빠질 사람 없이 고생하고 있다.” 황제성. 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고끝밥’은 자신에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느껴지나.
문 “40세 전용 키즈카페 같다. 나이를 잊고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것 같아 좋다.”
조 “촬영이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바뀐 프로다. 간혹 두려울 때도 있는데 제작진이 참 밀당을 잘해 마음이 바뀐다.”
황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행복은 식탁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강 “친구들과 더 가까워졌고 색다른 경험을 하는 소중함이다.” 강재준, 사진=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제공 -만약 시즌제를 하면 또 참여하겠나.
문 “불러주면 무조건 경기를 뛸 것이다. 아직 현역선수니까!”
조 “한라산에서는 흐릿했지만, 지금은 (참여 의사가) 또렷하다. 오래오래 함께하려면 다들 더 건강해야겠지,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