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는 고등부만 출전한다. 102회 전국체육대회를 한 달 앞둔 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육군 50사단, 경찰 등이 참여한 전국체육대회 대비 통합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102회 전국체육대회는 다음 달 8일부터 구미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올해는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와 체육계 인사들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계했다.
결국 대학·일반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고등부로 제한돼 3000여명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가 대학과 일반부라서 이번 전국체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
대회 기간은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이며, 장애인 체전은 내달 20∼25일 5일간이다. 이번 102회 전국체전은 경상북도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