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봉한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으로 추석시즌 관객과 만나는 이수경은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박정민과 남매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오빠라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된 시간이다"고 단언했다.
이수경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양원역에서 둘이 싸우는 신이 나온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신이었는데, 원래는 카메라 두 대로 우리 두 명을 한꺼번에 찍을 것이라고 하셨다. 근데 장소 여건상 그게 안돼서 한명 씩만 찍어야 했다. 원래대로라면 (정만) 선배님이 먼저 찍는게 맞는거고 또 도리인데, 오빠가 나 몰래 감독님에게 나 먼저 찍게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더라. 미안하고 너무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내가 생각하는 내 마음속 연기대장이 있는데, 오빠가 1위로 등극했다"며 미소지은 이수경은 "오빠와 연기하면서 진짜 연기를 주고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느낌이 최민식 선배님 이후로 처음이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본인은 연기대장 몇 순위냐"고 묻자 이수경은 "나는 순위에 없다"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리더니 "한… 200 몇 순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읊조렸다.
이와 함께 이수경은 "이수경에게도 보경이처럼 응원하고 지지해준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기적' 인터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최근에는 정말 정민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작은 일이라도 조금이라도 걱정되면 '오빠 어떡해?' 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수경은 극중 준경의 츤데레 누나 보경 역을 맡아 박정민과 찐친 남매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