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배우 김유정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유정은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4회에서 양명대군(공명 분)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극 중 홍천기(김유정 분)는 하람(안효섭 분)을 찾으러 온 양명대군을 막아섰고, 자신이 대군이라는 그의 말도 호탕하게 웃어넘기며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진짜 대군이라는 사실을 안 뒤 매죽헌에서 양명대군과 다시 마주치자 도망치고, 얼굴을 확인하려는 양명대군과 실랑이하며 몸싸움까지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약을 구하기 위해 매죽헌 화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홍천기의 뭉클한 진심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홍천기는 화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백유화단 단주 최원호(김광규 분)에게 “왜요, 제가 그림 그리다가 아버지처럼 미치기라도 할까 봐서요?”라고 소리치며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감정들을 폭발시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홍천기는 멀리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큰절을 올리고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유정은 능수능란한 완급조절 연기로 극을 이끌어갔다. 하람과 있을 때 수줍어하던 홍천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양명대군과는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유발했다. 씩씩함 뒤 숨겨진 슬픔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흡인력 있는 연기로 ‘믿고 보는 김유정 사극’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홍천기’ 4회는 전국 평균 9.6%, 순간 최고 11.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4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