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큰 기대를 모았던 몽고메리. 하지만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 제공 삼성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에 대한 정밀평가를 시작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1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4경기의 평균치를 내고 있다. 분석팀과 문제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평균 데이터를 보고 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 70개 이후 스피드나 제구가 힘든 거 같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인 몽고메리는 2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하다.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밖에 없다. 9이닝당 볼넷이 7.54개로 많다. 특히 투구 수 70개를 넘기면 힘이 부쩍 빠져 5이닝을 소화하는 게 힘겹다.
허삼영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 차이가 많은 볼넷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이 그렇게 차이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원인을) 찾아보고 있는데 아직은 평균치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만큼 '불펜으로 기용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백정현-최채흥까지 4선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 선발진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
허삼영 감독은 "플랜 B가 있지만 바로 불펜을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평균치가 나오면 어울리는 포지션을 정하겠다"며 "몇 경기 하지 않고 중간으로 돌리는 건 그렇다. 이 선수의 기를 살려주는 게 급선무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