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키커로 활약하는 구영회(27)가 미국 매체가 선정한 최고 키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USA 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판타지 풋볼팀을 구성하려는 미식축구 팬들을 위해 포지션별로 순위를 매겼다. 또한 선수별로 가상의 몸값을 매겼다. 판타지 풋볼은 온라인에서 개인이 가상의 구단주가 돼 현역 선수들로 팀을 꾸린 뒤 리그를 열어 다른 이용자와 경기를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구단주 및 감독이 돼 선수를 영입 및 방출하기도 한다.
매체가 선정한 키커 순위에서 구영회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칼슨(26·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두 선수의 가상 몸값은 6달러로 동일했다. 다만 매체별로 차이가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구영회를 상위 25명의 키커 중 9위로 선정했다. 또한 이 매체는 구영회가 과대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2017년 NFL 무대를 밟은 구영회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을 거쳐 2019년 10월에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계속된 방출 아픔을 이겨내고 지난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15경기에 나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를 성공하며 수준급 키커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0야드(45.72m) 이상 거리의 필드골도 8차례 모두 성공시키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애틀랜타 구단 사상 처음으로 50야드 이상 필드골을 8차례 이상 시도하여 모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 것이다. 또한 구영회는 프로볼(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양대 리그를 합쳐 키커 부문 최다 표를 획득하여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다.
한편, 팰컨스는 오는 8월 29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앞서 테네시 타이탄스와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프리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정규리그는 9월 12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첫 경기를 가진다. 10월 10일에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경기한다. 구영회와 손흥민의 만남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