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자원봉사자가 아프간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선수단 출전은 무산됐지만, 아프가니스탄 국기는 2020 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 내걸린다.
AP 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연대의 메시지'로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기도 입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패럴림픽은 24일 오후 8시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줄어든 162개국에서 4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도쿄 패럴림픽에는 아프가니스탄 선수 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미군 철수 이후 수도 카불을 점거하면서, 태권도 선수 자키아쿠다다디(23)와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가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였던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 불행히도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기는 자원봉사자가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86명의 선수를 보낸 한국 선수단은 81번째로 입장했다.
김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