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컵대회 OK금융그룹전에서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팀 한국전력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7, 25-23)로 이겼다. 서재덕이 20점, 이시몬이 1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세트득실률에서 한국전력이 2.00, OK금융그룹이 1.75를 기록해 1.40의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 2위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에선 서재덕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재덕은 7개의 공격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도중 전병선과 권준형이 부딪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이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2세트에서 김웅비-박창성-최홍석의 공격이 골고루 터지면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승부처인 3세트에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서재덕과 이시몬의 공격이 양쪽에서 터졌고, 박찬웅과 신영석의 블로킹까지 폭발했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들어 조재성의 스파이크와 박원빈의 속공, 블로킹을 앞세워 11-6까지 앞섰다. 하지만 서재덕의 공격이 연이어 터졌고, 21-21에선 김동영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가 기울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더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4세트 초반 점수 차가 벌여졌지만, 김동영이 서브로 분위기를 잘 바꿔준 것 같다. 활력이 넘치고, 분위기 전환을 바꿀 때 한 몫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휴식을 잘 해서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전력의 4강 상대는 19일 결정된다. 장병철 감독은 "우승 욕심이 안난다면 거짓말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짜임새가 좋아서 4강부터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