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임직원 3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덕에 국내 상반기 보수 상위 5위에 들었다. 상반기 보수 1위는 피독(강효원)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로, 방탄소년단과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오며 '봄날'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썼다.
피독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2천800만원과 급여 3천800만원, 상여 1억1천100만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400억7천700만원을 받았다. 2016년 11월 행사가격 1천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8천주를 주가 31만3천원에 행사함에 따라 주당 31만1천938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피독은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급여는 근로자 취업규칙에 따라 개인의 전문성 및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기본연봉을 매월 균등분할하여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 초창기 멤버인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과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200억원대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거둬 전체 보수 상위 5위에 포함됐다.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74억5100만원과 상여 1억6300만원을 포함해 277억600만원을 수령하고 연봉 3위에 랭크했다. 윤 글로벌 CEO는 급여와 상여 각각 2억100만원과 1억91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로 231억800만원의 이익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는 "전사 레이블 매니지먼트 및 의전 업무 총괄자로서 아티스트 지원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업무 체계를 효율화했다는 점을 고려해 상여를 지급했다"며 김신규 CAMO의 연봉에 대해 밝혔다. 하이브의 IP(지식재산) 사업 등 비즈니스 전략을 주도해 온 윤 CEO는 현재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