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서비스 요약 이르면 9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가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 영역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보험업은 본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고, 증권은 계좌 개설만 500만명이 넘었다. 여기에 내 차를 팔고 택배 신청 같은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경제활동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10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4월 누적 가입자 수 3600만명, 1분기 거래액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5% 성장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는 올해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67조원이었다.
여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성이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기반이 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일평균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었으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전체 45.68%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카카오페이 결제가 된다"며 "오프라인 결제 이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누적 고객수 나아가 카카오페이는 '송금'이나 '멤버십' '인증' 등 금융 활동에 필요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가스·전기·수도요금 등 공과금 청구서를 관리할 수도 있고, 대출이 필요하면 한도 조회나 상품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지난해 본격적으로 '증권'을, 올해는 '보험'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최근 카카오페이증권은 누적 계좌 개설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작년 5월 100만명, 9월 200만명, 12월 300만명, 올해 3월 400만명을 넘어 7월 말 5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자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꼴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펀드 투자를 경험한 이용자는 7월 말 기준 약 189만명으로, 전체 계좌 개설자의 40%에 이른다. 현재 펀드 가입 계좌 수도 업계에서 가장 높다.
보험업의 경우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손해보험(가칭)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6월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았고 본허가만 남았다. 본허가는 예비허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의 보험은 기존 보험사와 지향점이 조금 다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복잡하고 접근이 어려운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춰 '작은' 생활 환경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틈새 보험을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1원부터 투자 가능한 펀드 상품들을 만드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또 카카오페이에서 차량을 보유한 사용자들이 세금이나 차 보험을 관리할 수도 있고, 내 차의 시세를 조회하고 판매도 가능하다.
이밖에 개인 간 택배 거래를 위한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도 있다. 물품을 보내기 위한 배송 예약, 배송비 결제, 예약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배송은 롯데택배가 해준다. 세븐일레븐을 통한 편의점 택배로 접수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가 영위하고 있는 '은행업'을 제외한 금융 플랫폼의 역할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한 몸이 아닌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은행이라는 라이센스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업이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를 기반으로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9월 말, 10월 초께 IPO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당초 희망 공모범위는 6만3000~9만6000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