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스카이 브라운. 사진=게티이미지 '리얼리티 티비쇼 우승자', 'SNS 팔로워 118만명',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
'요즘 애들' 2008년생 스케이트보더 스카이 브라운(13·영국)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서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영국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브라운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딩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13세 28일의 나이로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브라운은 무려 4살부터 세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의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브라운의 재능을 아버지는 온라인에 영상으로 게재했고, 화제를 모았다.
놀라운 점은 브라운이 독학으로 깨우친 실력이라는 것. 영국 'BBC'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금까지 전문 코치의 정식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다. 유튜브를 통해 독학했고 기술을 익혔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갖춘 이 소녀는 10세에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됐다. 나이키의 후원도 얻었다.
단지 스케이트보드에만 재능이 있는 게 아니었다. 수준급의 춤 실력도 갖췄다. 2018년 리얼리티 티비쇼 '댄싱 위드 스타:주니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브라운은 'Sky's the limit(한계는 없다)'는 책을 출간했고, 싱글 'Girl(소녀)'를 발표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내며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당연히 사람들은 이 특별한 재능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운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118만명의 팔로워를 지녔다.
2020년 여름 큰 부상을 입은 스카이 브라운. 사진=스카이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해 여름 브라운은 훈련 도중 두개골이 골절되고,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SNS에 부상 영상과 함께 회복 중인 모습을 공개했는데,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씩씩했다. 영상에서 "넘어져도 괜찮다.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 브라운은 놀라운 회복력으로 부상 한 달 만에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브라운은 당시를 떠올리며 "부모님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를 통해 강해졌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내가 소녀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사람들은 '난 너무 어려, 할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데, 자신을 믿는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었고,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모두가 스케이트보딩을 할 수 있다"며 "키, 나이는 상관없다. 언제든지 모든 게 가능하다. 시작하면 된다"라며 스케이트보딩에 많은 관심을 바랐다.
한편 브라운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스케이트보딩은 물론 서핑 종목에도 나서고 싶어한다. 이미 서핑을 즐기고 있는 브라운은 "(올림픽) 서핑에도 도전할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