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빡빡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B조 2위(1승 1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해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소화했다. 나흘 동안 3경기를 뛰었다.
2일 정오에는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갖는다.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난 뒤 14시간 정도의 휴식밖에 하지 못한 채 또 경기를 뛴다. 만약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일본-미국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 3연승 하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스라엘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한다면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마주해야 한다. 만약 패배 후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지면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7월 29일부터 8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르게 된다. 숨 돌릴 틈이 없는 스케줄이다. 반면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면 하루 휴식 후 4일 일본-미국전(경기 2일 오후 7시) 승자와 맞붙는다. 승패에 따른 향후 스케줄이 180도 달라진다.
대표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선발 투수로 한화 김민우를 예고했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당시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선발은 오른손 투수 조이 와그먼(30)이다. 와그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124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21승 17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