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은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고개 숙이지 않았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7, 8위를 기록했다.
24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0m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대한민국 권은지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선 4위로 결선에 오른 권은지는 5발까지 52.5점을 쏴 공동 선두였다. 10발까지 104.2점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8명이 출전하는 사격 결선은 24발 중 11번째 총알부터는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한명씩 탈락시키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한국 박희문이 12발까지 쏘고 8위(119.1점)로 탈락했다.
이후 권은지와 미국의 터커가 나란히 145.4점으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둘은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를 치렀다. 둘 다 10.4점을 쏴 재차 슛오프를 했다. 두번째 슛오프에서 터커는 10.8점을 쏜 반면 권은지는 10.5점에 그치며 탈락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권은지는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아직 혼성이 남았으니 더 몰입하고 더 열심히하려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긴장되고 그러지는 않았다. 결선이 아쉽지만 다음에 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차례 슛오프에 대해 권은지는 "제가 들고 있는 한 발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준비한 것도 있는데 그만큼 못한게 많이 아쉽다"고 했다. 본선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박희문도 "본선 때는 별로 안 떨렸는데 결선 때 떨렸다. 처음에 자세가 안 잡혀 확신이 없고 불안감이 컸다"고 했다.
24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0m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대한민국 박희문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권은지-남태윤, 박희문-김상도가 짝을 이뤄 10m 공기소총 혼성전에 나선다. 권은지는 "오늘 쏴본 게 많이 도움된다. 본선장과 결선장에서 쏴봤고 오빠랑 합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희문도 "오늘 경기를 발판삼아 혼성 때도 좋은 모습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02년생 권은지와 2001년생 박희문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노려볼 수 있다. 권은지는 "(파리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해봤으니 모자란 부분 보완하겠다"고 했다. 박희문은 "파리에서는 이것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는 선수-기자간 거리를 두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희문은 "이런게 처음이라서 솔직히 체감상으로는 잘 모르겠다. 이전에 해본적이 없어서, 지금이 평상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