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구 업계 1위 한샘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 30% 정도를 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한샘의 인수후보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샘은 코로나19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역대 최고인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7%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최대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후계 문제를 고민하다가 기업 매각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명예회장의 외아들 조원찬 씨는 지난 2012년 사망했다. 현재 조 명예회장의 자녀 중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없다.
한샘 측은 14일 본지에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