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올해 논란이 된 '갤럭시S21'(이하 갤S21)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향후 신제품에 냉각팬을 적용하는 도전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지식재산청(EUIPO)에 '액티브 팬 모드' 상표를 출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스마트폰에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히트파이프'를 적용한 바 있다. 구리로 된 파이프 안에는 물이 들어있다. 열이 발생하면 물이 수증기로 변해 제품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말 그대로 냉각팬에 관한 것이다. 이는 PC에 주로 들어가는 부품으로, 선풍기처럼 바람을 일으켜 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미 일부 게이밍 특화 스마트폰에서 냉각팬을 장착한 사례가 있다. 레노보가 지난 5월 출시한 '리전 폰 듀얼 2'의 내부 중앙에는 '트윈 터보팬'이 달려있다.
두 개의 냉각팬이 1만5000rpm(분당 회전수)으로 회전하며 시원한 공기를 흡수하고, 내부의 열을 밖으로 빠르게 내보낸다. 일반 스마트폰 대비 열효율을 30%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새로운 특허 출원 소식이 전해지자, 내년 초 공개를 예상하는 '갤럭시S22'(이하 갤S22)의 울트라 모델이나 게임 특화 단말기에 냉각팬을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발열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지만, 아직 냉각팬을 장착한 갤럭시 스마트폰은 없다"며 "여러 갤S21 이용자가 온라인에 발열 관련 불만을 표하고 있는 만큼, 회사가 견고한 솔루션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T 매체 샘모바일은 "차세대 AP(중앙처리장치) '엑시노스 2200'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냉각팬이 흥미롭다"면서도 "갤S22에 해당 부품이 채택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는 갤S21 시리즈의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버벅거리는 현상이 일어났던 카메라 앱을 비롯해 단말 발열을 개선 목록에 포함했다.
갤S21의 AP는 국가에 따라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 퀄컴 '스냅드래곤888'로 나뉜다. 둘 다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이 설계했는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열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일단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발열을 잡았다. 물리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대신 AP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성능에 제한을 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회원들은 "부팅 후 발열 개선이 체감된다"와 "여전히 특정 앱 실행 시 뜨거워진다"로 반응이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