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27·두산)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냈다. 시즌 8승은 무산됐다.
최원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승수 추가는 실패했다. 3-1로 앞선 7회 말을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개인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최원준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이 1회 초 지원한 1점을 잘 지켜나갔다. 1회는 선두 타자 정은원,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하주석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노시환은 빗맞은 2루 정면 타구를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배터리의 수비 호흡도 좋았다. 정진호와의 승부에서 한화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포수 박세혁이 2루로 페이크 송구를 시도했고, 최원준이 송구를 잡아 홈 쇄도를 시도한 정은원을 아웃시켰다. 상대 작전을 간파했다. 최원준은 이후 2·3회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순항했다.
타선은 그사이 1점을 더 지원했다. 그러나 최원준도 4회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공략당해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점수 차가 1-2, 1점 차로 좁혀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라이언 힐리에게 가운데 방면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최원준은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정진호, 힐리, 최인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월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순간이다.
최원준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두산 타선이 7회 초 1득점 하며 3-1, 2점 차 리드를 잡은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8승은 실패했다. 두산 불펜진은 7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이승진이 1사 뒤 이동훈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재훈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바뀐 투수 홍건희는 노시환, 정진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3-3 동점이 되면 최원준의 승리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