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홈런 더비 참가 당시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는다.
토론토 구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의 헤이즐 메이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로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시즌 23홈런을 때려내며 MLB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더비에 불참한다고 밝힌 이유는 후반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넷의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후반기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 위해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더비에 참가했던 2019년에는 그 순간이 즐거웠다. 다 좋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 내가 거절하든 아니든 내 몸 상태가 내 결정의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홈런 더비에 참가했다가 몸 상태에 영향을 줘 타격감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홈런 더비는 불참하지만, 올스타전 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MLB가 공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174만5105표를 획득하여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2년 전 홈런 더비에서 1·2·결승 라운드 합계 91개의 홈런을 때려낸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더비 불참 소식이 들리자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오타니 쇼헤이가 무서운가” “나는 홈런 더비를 좋아하지만,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해한다” “홈런 더비가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속설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목표는 시즌 MVP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7월 14일 콜로라도 덴버주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하루 앞선 13일에 시작한다.